[목요담론]향토자원 활용 지역산업의 성과와 과제
입력 : 2013. 08. 15(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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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 상호 연관 관계가 깊은 기업, 대학 및 기관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산업집적지역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형 산업클러스터의 중심에는 물, 식품, 한방·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프랜차이즈산업과 같은 향토자원 활용 5대 신성장산업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들 산업의 현황 및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제주형 물산업은 특화도(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기준 입지계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처럼 제대로 정착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연평균 12.7%의 높은 성장세로 국내 먹는 샘물 PET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삼다수, 제주 맥주 '제시피' 등과 같은 가공음료 및 물 응용 3차 상품(스파 테라피 등)들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과 제주용암해수산업화단지(연면적 19만5000㎡) 등의 H/W 인프라 확충으로 관련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식품 및 한방산업을 포함하는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을 통해 일찍이 작지만 강한 건강뷰티생물산업 클러스터를 형성시켰고, 현재 발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 및 생산 지원체계와 마케팅의 기업지원이 선순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 분야는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체가 350여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8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3년간은 화장품산업이 크게 성장했는데 기업체 수가 55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2010년 223억원에서 2012년 44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제주본초'를 중심으로 하는 약초산업의 기반도 구축됐다.
전국 최초로 제주에너지공사가 설립돼 바람을 미래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거점이 마련됐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종합계획인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플랜' 수립·추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기반을 확보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주)제너시스 BBQ, (주)제주유기농 등 9개 가맹본부와 53개 가맹점을 모집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제주 특산물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5대 신성장산업은 제주의 미래 동력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체감지수는 아직 높지 않은 것 같다. 성과 극대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향토자원 활용 지역산업이 성공적 정착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데 있다.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많아야 한다. 또한 제주의 모든 역량을 모아 창조경제 기반의 대형 신규 사업들을 유치해야 하며, 도의 자체 추진사업들은 선도전략산업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사업들과 연계돼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우수 인력양성 및 유치에 더욱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셋째, 클러스터의 주체인 산학연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통해 지역산업 전체의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향토자원 기반의 제주형 실리콘밸리가 하루 빨리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
<김창숙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식품 및 한방산업을 포함하는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지역산업진흥사업을 통해 일찍이 작지만 강한 건강뷰티생물산업 클러스터를 형성시켰고, 현재 발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 및 생산 지원체계와 마케팅의 기업지원이 선순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해가고 있다. 이 분야는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체가 350여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89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3년간은 화장품산업이 크게 성장했는데 기업체 수가 55개로 늘어났고 매출액도 2010년 223억원에서 2012년 44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제주본초'를 중심으로 하는 약초산업의 기반도 구축됐다.
전국 최초로 제주에너지공사가 설립돼 바람을 미래에너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거점이 마련됐고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종합계획인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플랜' 수립·추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기반을 확보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주)제너시스 BBQ, (주)제주유기농 등 9개 가맹본부와 53개 가맹점을 모집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제주 특산물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5대 신성장산업은 제주의 미래 동력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체감지수는 아직 높지 않은 것 같다. 성과 극대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향토자원 활용 지역산업이 성공적 정착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이미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데 있다.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가 많아야 한다. 또한 제주의 모든 역량을 모아 창조경제 기반의 대형 신규 사업들을 유치해야 하며, 도의 자체 추진사업들은 선도전략산업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 사업들과 연계돼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견인할 우수 인력양성 및 유치에 더욱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셋째, 클러스터의 주체인 산학연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통해 지역산업 전체의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향토자원 기반의 제주형 실리콘밸리가 하루 빨리 완성되길 기대해 본다.
<김창숙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