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매출 21.7% 지출…입점 중소기업 경영 부담 가중
입력 : 2026. 09. 15(화) 18:15
문미숙기자 ms@ihalla.com
중소기업중앙회, 전국 1250개 온라인플랫폼 입점 기업 조사
중개수수료·광고비·정보이용료로 월평균 매출액 1/5 지급
[한라일보]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한 전국 중소기업들이 매출액의 20% 이상을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등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이 주요 판매·영업 창구로 자리 잡으면서 입점업체들의 플랫폼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거래비용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숙박앱 등 온라인플랫폼에 입점한 전국 중소기업 1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온라인플랫폼 입점사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입점 업체들은 중개수수료를 비롯해 광고비, 정보이용료 등 플랫폼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으로 월평균 매출액의 21.7%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랫폼 유형별로는 배달앱의 거래비용 부담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온라인쇼핑몰 20.6%, 숙박앱 18.3% 순이었다.

특히 개별 업체 기준 최고 부담률은 온라인쇼핑몰 45.0%(쿠팡), 배달앱 45.0%(배달의민족·쿠팡이츠), 숙박앱 40.0%(야놀자·여기어때)에 달했다. 최저 부담률은 온라인쇼핑몰 5.0%(전체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3.0%(쿠팡이츠), 숙박앱 5.0%(야놀자)로 업체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비용 부담이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평균 거래비용 부담률은 배달앱이 지난해보다 5.2%포인트(p) 상승했으며, 온라인쇼핑몰 2.0%p, 숙박앱은 0.8%p 각각 증가했다.

비용 부담에도 플랫폼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입점업체의 53.7%는 전체 매출의 100%가 온라인쇼핑몰에서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거래비용뿐 아니라 불공정거래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온라인쇼핑몰 17.8%, 배달앱 14.0%, 숙박앱 9.2%로 나타났다. 경험 유형 1순위로는 온라인쇼핑몰 '상품의 부당한 반품'(14.2%), 배달앱 '소비자 응대·배상 책임 회피'(3.1%), 숙박앱은 '불필요한 광고·부가서비스 가입 강요'(2.4%)가 꼽혔다

배달앱 차등 수수료제의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49.4%)'과 '도움되지 않음'(35.4%)이 다수를 차지했다.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로는 '인하해도 여전히 중개수수료가 높기 때문'(35.5%)을 꼽았다.

총수수료 상한제 체계 도입에 대해서는 '필요하다'(51.1%)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입점업체들은 가장 원하는 개선책으로 비용 절감을 꼽았다. '중개수수료(율) 인하'를 상생협력 확대 희망 분야 1순위로 꼽은 비율은 온라인쇼핑몰 48.0%, 배달앱 47.1%, 숙박앱 61.2%였다. 광고비와 결제수수료 등 거래비용 인하를 요구한 비율도 각각 57.7%, 58.3%, 84.8%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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