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첫 이상봉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목 '집중'
입력 : 2026. 08. 11(화) 16:47수정 : 2026. 08. 11(화) 17:52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도의회 오는 21일 개최.. 지역 현안 입장 변화 주목
'제 식구 감싸기' 청문, 향후 정치적 행보 논란 예상
제주시청 전경과 이상봉 제주시장 후보자.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민선 9기 첫 제주시장 후보로 지명된 이상봉 전 제주도의회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1일로 확정된 가운데, 청문회장을 뜨겁게 달굴 쟁점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서 가장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은 '견제 기관 수장의 집행부 직행'에 따른 도덕성 및 적절성 논란이다.

이 후보자는 불과 한 달 전까지 제주도정을 감시하는 입법부의 수장인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대의기관의 수장이 퇴임하자마자 도지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임명직 행정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두고 "의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훼손하는 나쁜 선례"라는 야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다.

두 번째 쟁점은 인사청문위원 구성의 '초선 편중'과 이에 따른 검증력 약화 우려다. 이번에 구성된 행정시장인사청문위원회 위원 7명 중 강봉직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이 모두 초선 의원으로 채워졌다. 이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는 3선 도의원에 의장까지 역임한 '베테랑 정치인' 인 후보자를 상대로 초선 위원들이 인맥에 휘둘리지 않고 날카로운 '송곳 검증'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다선 의원들이 정치적 부담을 피해 청문회를 회피했다는 '제 식구 감싸기' 비판도 청문회가 넘어야 할 산이다.

마지막으로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 변화' 검증이다. 이 후보자는 의장 재임 시절 제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나 행정체제 개편 등 굵직한 현안에서 도정을 강하게 견제해 왔다. 이제 행정을 집행하는 시장 후보자로서 과거 자신이 냈던 목소리와 도정의 기조 사이에서 어떤 정책적 비전과 일관성을 보여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상봉 후보자가 차기 총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추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회 수장에서 시정 책임자로의 변신을 꾀하는 이상봉 후보자가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질과 행정 능력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 오는 21일 청문회에 제주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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