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밭작물의 위기 방치해선 안된다
입력 : 2026. 04. 15(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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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밭작물이 처한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양배추, 조생양파, 월동무 등 월동채소 가격이 줄줄이 폭락하며 농업구조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생산량은 1년 전보다 30% 안팎 늘었는데 소비는 줄었고, 기후변화로 제주산 출하 막바지쯤 나오던 전라남도산 채소류의 수확 시기가 빨라지며 공급과잉에 가격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제주도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급한 불을 끄려 내놓은 선택지는 '산지폐기'와 '출하정지'다. 땀과 노력의 결실인 작물을 갈아엎어야 하는 농업인의 심정이 오죽할까 싶다.
몇 년 꼴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은 개별 농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소품목 대량생산'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 품목을 고민하는데서부터 유통구조 혁신도 필수적이다. 집중되는 수도권 도매시장 의존도를 낮추려면 지역농협마다 로컬푸드 매장을 갖춰 소농들이 재배한 생산물을 팔 수 있게 판매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 대부분의 농산물을 원물 그대로 판매하는 구조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의 확장을 고민하고, 출하 시기가 겹치는 다른 지역과의 출하 협의도 필요하다.
제주 농업은 제주 공동체의 기반이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적 문제가 이어진다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는 어렵다.
6·3 지방선거에 제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제주 1차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더 이상 갈아엎지 않아도 되고, 경영 손실이 아닌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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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꼴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은 개별 농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소품목 대량생산'을 완화할 수 있는 대체 품목을 고민하는데서부터 유통구조 혁신도 필수적이다. 집중되는 수도권 도매시장 의존도를 낮추려면 지역농협마다 로컬푸드 매장을 갖춰 소농들이 재배한 생산물을 팔 수 있게 판매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여기에 대부분의 농산물을 원물 그대로 판매하는 구조에서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의 확장을 고민하고, 출하 시기가 겹치는 다른 지역과의 출하 협의도 필요하다.
제주 농업은 제주 공동체의 기반이다. 그러나 지금의 구조적 문제가 이어진다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는 어렵다.
6·3 지방선거에 제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제주 1차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더 이상 갈아엎지 않아도 되고, 경영 손실이 아닌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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