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중문동을 데우는 ‘복지 파수꾼’을 응원하며
입력 : 2026. 02. 03(화) 01: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해가 바뀌고 달력이 새로 걸렸지만,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는 여전히 봄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있다.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비추는 등불로서 '중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도 중요하다.

지난해 중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낡은 집을 고치고, 정성껏 마련한 밑반찬을 배달하며 이웃들의 팍팍한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넸다.

올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첫 번째 방향은 '발굴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과거에는 가난, 즉 경제적 빈곤층을 찾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사회적 고립'이라는 새로운 사각지대도 함께 찾아내야 한다. 1인 가구의 급증과 고령화는 우리 중문동도 예외가 아니다. 홀로 고립돼 어려움이 깊어지는 '은둔형 외톨이'나 '중장년 고립 가구'는 서류나 시스템만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오직 이웃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협의체 위원들이 우편물이 쌓인 집, 며칠째 불이 켜지지 않는 집을 두드리는 '인적 안전망'이 돼야 한다.

두 번째는 '십시일반의 기적'을 만드는 일이다. 관 주도의 예산만으로는 날로 다양해지는 복지 욕구를 모두 채울 수 없다. 중문동 내의 식당, 미용실, 기업, 그리고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내어놓는 작은 정성을 모으는 '나눔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 지역의 자원이 우리 동네 어려운 이웃에게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잇는 '민관 협력의 허브', 그것이 바로 우리 협의체가 수행해야 할 핵심 역량이다. <한춘용 서귀포시 중문동 맞춤형복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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