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식장서 버려지는 배출수로 전기 생산
입력 : 2025. 11. 21(금) 09:57수정 : 2025. 11. 21(금) 11:01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50㎾급 소수력발전 설비 내달 설치 예정
연간 2000만원 전기요금 절감 효과 기대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배출수로 전기를 생산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가 경영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달 중으로 도내 양식장 1곳에 50㎾급 소수력발전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발전 시설은 양식장에서 쏟아지는 배출수의 낙차를 활용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제주도는 이 발전 시설로 양식장이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연간 20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생산 전력을 한전에 팔 경우 5000만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다.

제주도는 양식장 배출수의 경우 유량과 낙차가 일정해 하루 2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처럼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양식장 입장에서는 설치비 부담도 적은 편이다.

이 시범사업에는 6억 7000만원(국비 60%, 도비 20%, 자담 20%)이 투입된다. 준공 목표 시기는 내년 6월이다.

제주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뒤 설치 대상을 2026년에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자에는 낙차 조건 등 적정 요건을 갖춘 양식장이 우선 선정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양식어가 경영 안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제주 환경에 맞는 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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