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고수익 보장" 캄보디아 유인 감금·협박 피해
입력 : 2025. 08. 27(수) 14:17수정 : 2025. 08. 28(목) 14:15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제주서 관련 피해 2건 접수..경찰 인터폴 해외 공조 수사 요청
제주경찰청 전경.
[한라일보] 단기간 고수익 일자리를 담보로 한국인을 유인해 해외 사기 범죄 조직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동부·서부경찰서에 캄보디아 취업 사기 피해 신고가 각각 1건씩 접수됐다. 경찰은 해외 현지 조사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7일 캄보디아에서 감금과 협박 피해 등을 입었다는 20대 남성 A씨의 신고를 접수했다.

A씨는 최근 지인의 소개로 단기간 고수익 일자리를 소개해준다는 알선자 B씨와 접촉 후 캄보디아로 입국했다. 그러나 A씨는 현지에서 범죄 조직으로부터 휴대전화와 소지품 등을 뺏기고 수일간 감금과 협박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국인 알선자 B씨를 특수협박 공범으로 수사하고 있으나, B씨가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금이나 협박, 취업사기 등 혐의는 현지 조사를 토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비슷한 피해 신고가 많아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외국인을 유인해 감금한 뒤 사기 범행을 강요하는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캄보디아 취업사기·납치 감금 피해만 각각 200건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1년동안 벌어진 동일 범죄 피해와 맞먹는 수치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65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