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월봉 해안 산책로 절벽 '와르르'... 출입 통제
입력 : 2024. 04. 17(수) 16:40수정 : 2024. 04. 19(금) 09:56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17일 오전 가로·세로 6.5m, 폭 0.5m 규모 무너져
산책로 2㎞ 통제에 관광객 아쉬운 발걸음 돌리기도
도, 전문자 자문·문화재청 협의후 후속 조치 결정
17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일부 절벽 단면이 붕괴돼 출입이 통제됐다.
[한라일보]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 지역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제주올레 12코스)에서 일부 절벽 단면이 무너져 내렸다. 안전상의 이유로 붕괴 지역에서부터 차귀도 포구방향으로 약 2㎞의 산책로가 통제되면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17일 오전 6시쯤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입구 인근의 엉알해안 산책로에 있는 화산쇄설층 절벽에서 가로·세로 6.5m, 폭 0.5m 규모의 사면이 무너져 내리면서 근처 펜스를 덮쳤다. 이번 붕괴는 쇄설층으로 약한 지층이 강수 등의 환경적 영향을 받아 자연적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할 당시 산책로를 지나는 시민과 관광객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를 낳을 뻔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2㎞ 구간의 산책로를 통제하는 한편,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또 국가지정 문화재 지역인 점을 감안해 해당 토사물을 옆에 쌓아놔 지질학의 교과서로 사용할지, 치울지 등을 문화재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출입 통제가 해제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광객들은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관광객 60대 B씨는 "아름다운 지층과 함께 바다를 보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어 1년에 5~6번은 이곳(수월봉)을 찾곤 한다"며 "출입이 통제돼 산책을 못하고 돌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관광객 40대 A씨는 "각 종 매체를 통해 수월봉의 단층이 아름답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더니 출입 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누가 다치기 전에 빨리 조치가 이뤄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특성을 가져 이전에도 낙석 현상이 종종 발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서귀포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의 영향으로 20m 높이 절벽에서 돌들이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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