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130)비루관 폐쇄 원인과 치료
입력 : 2024. 02. 14(수) 00:00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갑자기 눈물이 많아졌다면 병원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한라일보] 눈물이 일반적으로 흐르는 것과 다르게 하안검을 따라 흐르거나 깨어 있을 때 유독 눈물 과다할 경우에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비루관 폐쇄로 인한 증상인지 감별이 필요하다.

이번 주 제주인의 건강다이어리에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장석원 교수의 도움을 받아 비루관 폐쇄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인구 6% 비루관 닫힌채 태어났다가 대부분 6개월 이내 개방
발병 환자 대다수 깨어있을때 증상 심해 결막염 등 동반하기도
내시경적 비강내 누낭비강문합술 조직 손상 적어 성공률 90%


장석원 제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눈물 기관의 구조와 기능= 눈물기관은 눈물을 생성하는 눈물샘과 눈물이 배출되는 비루관으로 구성이 된다. 눈물은 눈 내측에 위치하는 위눈물소관과 아래눈물소관을 통해 눈물주머니, 비루관을 따라 비강내로 배출된다. 비루관은 약 15~24㎜ 길이의 관으로 비강내 개구부에서 점막판인 'Hasner'(하스너) 판막으로 구멍이 열리게 된다. 'Hasner' 판막은 출생 시 대부분 개방돼 있으나, 약 6%에서 폐쇄된 채 태어나게 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고, 이 중 80~90%는 생후 6개월 이내에 저절로 개방된다.

▶비루관 폐쇄의 원인=비루관 폐쇄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선천적 비루관 폐쇄의 유병률은 약 6%를 보이며, 대부분 생후 1년까지 자연적으로 개방되나 일부는 비루관이 끝나는 Hasner 판막 부위에 막이 남아 1년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후천적 비루관 폐쇄의 원인으로는 누관계나 비강의 감염, 염증, 외상에 의한 비루관 손상, 비루관 결석, 종양, 방사선 치료, 부비동 수술의 후유증 등이 있을 수 있고, 주로 40세 이후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 및 진단=비루관 폐쇄의 주된 증상은 눈물이 하안검을 따라 흐르는 유루 증상이고, 주로 수면 중보다는 깨어있을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눈꼽이 많이 끼는 등 반복되는 결막염 및 누낭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동반되었을 때는 누낭 주변의 종창과 발적, 통증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눈물을 과다하게 흘리는 증상에 대해서는 눈물의 과다분비로 인한 것인지, 비루관 계통의 폐쇄로 인한 것인지 감별이 필요하다. 눈물의 과다분비와 배출장애를 감별하는 데에는 거름 종이를 안구 하방에 5분간 위치시킨 후 눈물양을 측정하는 'Schirmer' 검사와 국소마취액과 형광액을 안구에 점액 후 형광액이 남아있는지 관찰하는 형광색소 소실시간 검사, 눈물막파괴 시간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탐침자를 이용해 탐침자의 끝이 누점이 잘 개구되어 있어 딱딱하게 뼈에 닿는 느낌으로 강하게 멈추는지 혹은 폐쇄되어 부드럽게 느껴지는지 측정해 폐쇄를 판단할 수 있다. 방사선 검사로는 조영제를 아래눈물소관으로 주입해 검사하는 누낭조영술을 시행해 폐쇄부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비강 질환을 진단하기 위하여 부비동 CT를 촬영해 종양, 부비동염, 비중격 만곡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비루관 폐쇄의 치료=소아에서 비루관 페쇄의 치료는 대부분 안약점안과 누낭 마사지에 의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성인에서는 염증과 부종에 의한 폐쇄가 많아 초기 치료로 비수술적인 방법인 항생제 점안액 점안과 누낭세척, 마사지, 탐침법 등을 시도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방법이 호전이 없거나 만성화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비루관이 막힌 경우에는 막힌 부위보다 상부인 누낭과 비강을 연결하여 우회로를 만드는 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비강외 누낭비강문합술, 내시경적 비강내 누낭비강문합술, 레이저를 이용한 누낭비강문합술 세가지 방식이 보편적이다.

▶내시경적 비강내 누낭비강문합술=수술은 전신마취로 안과 정진호 교수팀과 함께 협진 수술로 진행되며, 2박 3일 정도의 입원을 필요로 한다. 비강내 국소 마취 혼합액을 적신 거즈를 이용해 비강 점막을 수축 시킨 후 누낭 위치의 점막을 박리하고 골부를 드릴로 충분히 제거 후 위눈물소관과 아래눈물소관으로 실리콘 튜브 양 끝을 삽입하여 비강내로 고정시킨다.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며, 마취 유도 시간과 마취 회복 시간, 수술 난이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또한 수술이 필요한 비강내 심한 비중격 만곡증으로 수술부위 접근이 힘든 경우 비중격만곡 교정술을 같이 시행할 수도 있다. 비강내 실리콘 튜브는 약 6개월간 유지한 후 제거하며, 비강내 상태에 따라 조기 제거하거나 6개월보다 길게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내시경적 비강내 누낭비강문합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정확한 부위에 시술하므로 비강외 누낭비강문합술보다 조직 손상이 적으며, 수술 후 부종과 혈종 등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성적은 약 9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과 주의사항=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비강내 개구부의 협착, 육아종 등에 의한 재폐색이 있을 수 있고, 출혈과 수술 부위 감염이 있을 수 있어 재폐쇄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술 후 외래 경과관찰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내시경적 비강내 누낭비강문합술 수술 후 관리는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해 정기적인 외래 경과관찰과 비강내 생리식염수 세척 및 비강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사용이 필요하다.

----------------------------------------------------------------------------------------------------

[건강 Tip]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조심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 된 식중독 의심 신고가 크게 늘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13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는 모두 191건으로 2022년 134건에 비해 43%(57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4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시설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신고는 55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 24건에 비해 2.3배로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생존해 겨울에서 봄까지 주로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난다.

감염 경로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을 접촉함으로써 전파되는 경우 등이다.

이 가운데 식품으로 인한 감염의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굴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날것으로 먹지 말고 반드시 중심 온도 85℃,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는 또 사람 간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의심 증상 발생 시 조리 참여 금지, 세척·소독 등 조리 시 위생관리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영유아 시설에서는 문손잡이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구토물 등 처리 시 비말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624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제주건강보고서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