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사랑 기부제 사용처 더 논의해야
입력 : 2023. 03. 30(목) 00:00
[한라일보] 전국적으로 고향사랑 기부제에 대한 호응이 괜찮은 편이다. 더불어 모여진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 모금된 고향사랑기부제의 1호 사용처로 '기부숲' 조성을 택했다. 기부자에 대한 예우의 의미와 함께 도심 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기부숲은 사업비 5억 원 규모로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구역 내 모충사 남측에 조성될 예정이며, 오는 6월쯤 숲 조성 공사에 착수해 10월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향사랑 기부숲을 항일의병 및 항일투쟁가,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와 연계하고, 스토리텔링을 더해 '나눔과 베풂'의 기부숲으로 조성하겠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금 설치 목적에 부합하고 도민과 기부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호 사업으로 기부숲 조성이 그만큼 시급한 사안인가 하는 것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가 의견 수렴과 고향사랑기금운용 심의위원회의 논의와 심의를 거쳤다고 하지만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차별성 있는 사용처 발굴을 통해 기부금 사용 용도에 공감한 기부자들이 지속적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 시도에서는 사회혁신 플랫폼 사업이나 지역갈등 치유사업 발굴 등을 고민하고 있으며, '기금사업 아이디어 공모'도 실시하고 있다.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의미다.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 역시 고향사랑 기부제의 취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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