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다시 예술로 기억하다
입력 : 2023. 03. 28(화) 18:29수정 : 2023. 03. 30(목) 09:55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4·3 추념 문화예술행사 잇따라
4월 1일부터 작가회의 시화전
4·3미술제 '경계의 호위'전도
[한라일보] 다시 4월이다. 올해도 곳곳에서 4·3을 추념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민예총이 4·3예술축전의 일환으로 '2023 제주민예총 4·3예술운동 30년 기록전'을 지난 21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고, 제주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선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과 김시종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4·3문학특별전 '김석범·김시종-불온한 혁명, 미완의 꿈'이 진행중이다. 30회째를 맞은 4·3미술제는 올해는 조금 일찍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전시('기억의 파수'전)를 열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전시는 4월의 문을 열며 계속된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제주작가회의의 4·3추념 시화전이 4월 1일 개막해 8월 31일까지 5개월 간 제주4·3평화공원 문주(정문)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서러울수록 그리울수록 붉어지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제주작가회의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휴전 70년을 맞는 해인 만큼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인식하는 한편 육지형무소 이송 후 희생당하거나 예비검속으로 인한 4·3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이나 체험자들의 삶, 4·3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작가회의 회원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도 함께 참여해 풍성하게 꾸려진다.

제주작가회의 강덕환 회장은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는 진실왜곡의 망언과 현수막 게첨이 역사의 심장을 후벼파는 한 문학적 진실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져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탐라미술인협회가 주최하는 제30회 4·3미술제의 또 하나의 전시 '경계의 호위'도 1일부터 시작한다.
임옥상 작 '4·3 레퀴엠'


4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경계의 호위'전은 두 개의 파트로 나뉘었다. 예술공간 이아와 포지션 민에선 국내외 51명의 작가의 출품작을 통해 4·3정신의 계승과 확장의 현장을 마주할 수 있다. 해외에선 하와이의 끌로이강, 대만의 린이치, 일본의 오카베 마사오 등이 참여한다.

산지천갤러리는 예술을 통한 지속적 연대의 장으로 꾸려진다. 경기, 전주, 부산, 광주, 대구 지역에서 2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데, 4·3미술이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타 지역 미술계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사기간 중엔 올해 30회를 맞아 기획된 학술프로그램 '4·3미술 국제콘퍼런스'(4월 1~3일)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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