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워케이션 성지’의 전제 조건들
입력 : 2023. 01. 30(월) 00:00
[한라일보] 일본의 휴양지 중 하나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마치. 가루이자와마치는 얼마 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마을에 24군데 원격근무공간을 만들어 워케이션 유치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큰 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도전은 벌써부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워케이션 참여자가 늘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휴가(vacation)의 합성어다. 휴가지에서 원격근무하는 형태다.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직원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생산성은 유지하면서 창의·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근로자의 입장에서도 반길 수밖에 없다. 일본의 워케이션 시장은 2020년 7000억원에서 2025년 3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주자치도가 워케이션 산업 육성에 착수했다. 워케이션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와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주·서귀포시에 워케이션 시설을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워케이션이 트랜드라고 하지만 성공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벌써부터 강릉·속초·전주·부산 등 지자체들이 워케이션 산업 육성에 뛰어들었고, 해외시장 또한 만만치 않다. 다양하면서도 충분한 원격근무공간 마련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기업들이 워케이션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원격근무공간 구입·임대 비용이 적잖기 때문이다. 원격근무자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선제적이면서도 적절한 투자, 그리고 기업과의 네트워크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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