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파 무장' 일본, '전차군단' 멈춰 세우다
조별리그 1차전서 독일에 2-1 역전승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입력 : 2022. 11. 24(목) 08:19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변의 연속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멈춰 세웠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3분 독일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간 일본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30분 미토마 가오루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 다쿠미의 슛이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막히자, 도안 리쓰가 달려들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어 8분 뒤에는 이타쿠라 고가 길게 넘긴 공을 받은 아사노 다쿠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해 오른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 일본은 강호 독일(11위)을 꺾고 힘찬 첫발을 뗐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C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시아팀이 대이변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날 독일을 울린 건 일본의 '독일파' 선수들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도안, 아사노는 각각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와 보훔에서 뛰고 있다.

도안은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고, 아사노는 7경기에서 1골을 넣었다.

일본 대표팀에는 이들 외에도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이타쿠라(묀헨글라트바흐),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등 독일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8명이나 된다.

2002년 한일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세 차례 16강에 오른 것이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종 명단 26명 중 19명을 유럽파 '정예 멤버'로 꾸렸는데, 그중에서도 독일파가 주축을 이뤘다.

독일의 축구 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가 많은 일본은 정보전에서 앞설 수 있었다.

일본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 24%-65%(경합 11%)로 밀렸고, 슈팅 개수에서도 11(유효 슛 3)-26(유효 슛 8)으로 뒤처졌다.

특히 전반에는 슈팅 하나를 겨우 시도할 정도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효율적으로 독일을 공략한 일본은 적은 기회를 확실하게 마무리해 결국 독일을 무너뜨렸다.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우리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던 모리야스 감독은 우상을 넘어서며 16강 진출 희망의 꿈을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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