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정제주에 축산악취 줄지 않고 늘다니
입력 : 2022. 06. 27(월) 00:00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악취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어느 시기보다도 여름철에는 축산악취가 더 심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악취문제가 개선되기는 커녕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그렇다. 실제로 제주지역의 경우 악취관리지역 지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도 악취민원 감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8년부터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해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고 악취민원이 1년 이상 집단적으로 제기된 곳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또 같은 해 악취 실태조사와 문제 해결을 도맡을 제주악취관리센터까지 개설해 운영 중이다. 현재 도내 전체 양돈농가 259곳 가운데 100곳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그나마 악취관리지역 내 배출허용기준은 2018년 대비 올해 24%p 가량 감소하는 등 수치상 악취는 줄고 있다. 문제는 축산악취 민원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1500건이던 축산악취 민원은 지난해 1886건으로 25% 이상 늘었다.

물 좋고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청정제주에서 악취문제가 근절되지 않아 큰일이다. 특히 제주는 국내외에서 한해 1500만명이 찾는 국제관광지다. 이처럼 수많은 손님이 방문하는데 곳곳에서 악취가 시도 때도 없이 풍긴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물론 외부 손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이다. 손님은 잠시 머물다 떠나면 그만이지만 지역주민은 악취를 피할 도리가 없다. 일상에서 악취에 시달릴 수밖에 없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겠는가. 무엇보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행정은 악취 해결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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