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구절벽 가속화, 제주가 활력 잃어간다
입력 : 2022. 05. 27(금) 00:00
제주 인구 자연감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출생아 수 감소세도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인구 자연감소 폭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앞으로 출생아 수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한 인구 자연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출생아 수는 983명으로 전년동기(1058명) 대비 7.1% 감소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수준이다. 같은기간 사망자 수는 1322명으로 전년동기(1042명)에 비해 26.8%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처럼 도내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돌면서 올해 1분기 제주 인구는 338명이 자연감소했다. 작년 3분기(156명)와 4분기(334명)에 이어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주목할 점은 자연증가 인구가 2002년부터 1000명 아래로 떨어진 후 2020년 4분기부터는 완전히 자연감소로 돌아섰다.

제주지역도 인구 위기가 닥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결혼인구까지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혼인건수는 656건으로 작년 1분기(652건)와 비슷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분기(854건)와 비교하면 23.2%나 줄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하는 이른바 '인구절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제주를 떠나는 젊은층도 갈수록 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다는 점이다. 제주가 늙어가면서 활력을 잃고 있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66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