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책방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입력 : 2022. 05. 06(금) 00:00
다양한 빛깔의 책방으로
발걸음 권하는 초대장

"동네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동네 사람들을 부르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역공동체 문화가 싹트는 곳이고요.… 책방 없는 동네는 그래서 삭막하지요. 동네책방의 대표들은 책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는 진정한 투사들입니다."(여는 글 중)

전국 23개 동네책방의 23가지 빛깔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이춘수 외 22인 글, 사계절 펴냄, 1만8000원)에 묶였다. 섬마을 끄트머리, 소나무숲 한가운데, 한적한 시골마을, 분주한 도시 속 한 칸짜리 방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책 읽는 삶'을 꿈꾸는 동네책방 대표들의 이야기다.

동네책방 순례 후 이 책을 기획한 사계절출판사 강맑실 대표는 “동네책방 순례는 뜻밖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여행이었고, 깨달음과 위로의 여정이었다”고 했다. 그는 책방지기들에게 직접 글을 쓰도록 청하고, 글을 엮으며 스물세 곳의 동네책방 풍경을 한 장 한 장 그림에 담아 힘을 보탰다.

책의 순서는 제주를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충남, 경남, 전북, 부산 등지에서 이뤄진 강 대표의 책방 순례 순서기도 하다. 오롯이서재부터 한양문고 주엽점, 수상한책방, 생각을담는집, 책은선물, 오래된 미래, 반달서림, 진주문고, 초콜릿책방, 국자와주걱, 그림책방카페 노란우산, 보배책방, 제주풀무질, 달책빵, 책자국, 소심한책방, 책약방, 달리책방, 책방 토닥토닥, 북극서점, 날일달월, 시옷책방, 책과아이들까지 동네책방들은 저마다 다른 빛깔로 존재감을 뽐낸다. 직접 일군 연대, 동네의 변화를 진솔하게 담으며, 고단한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다.

"매일 운영에 대한 걱정으로 힘들긴 하지만 책과, 책을 통해 만난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타인에 대해 너그러워지고, 인생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이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초콜릿책방' 이선경 대표)

"어쩌면 사람들은 책을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책의 진심'을 몰라서 책을 가까이할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책방지기가 할 일은 책의 진심이 잘 드러나도록 매만지는 일이겠지요."('책자국' 고승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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