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사업 3차 입찰 분수령
입찰조건 변경 적정성 검증 등 재심의로 내년 5월 예상
지역주민 "3차 유찰시 환경공단과 협약 해지하라" 요구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입력 : 2021. 11. 20(토) 09:09
잇단 유찰로 지역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은 3차 입찰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926억 원을 투입해 현재 1일 하수 처리용량을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하는 사업이다. 하수 처리 전공정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공원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오는 2025년말까지는 하수처리시설 공사를 마무리해 시설을 가동할 예정이며, 2026년에는 사무실과 공원 조성 등 부대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제주자치도는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턴키방식 입찰 공고가 2번 유찰됨에 따라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찰 희망 업체와 면담을 진행, 총사업비와 공사 기간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입찰업무 수탁자인 한국환경공단과 협의해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3차 입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이다. 지난 16일 한국환경공단과 주민 대표들이 참석한 면담에서 3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공단과의 협약 해지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찰로 공단과의 협약이 해지될 경우 공사기간은 더욱 늦어질 뿐만 아니라 협약해지에 따른 법적 분쟁도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끝난 제주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김희현 의원(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을)은 "3700억원대의 사업이 2차례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빨라도 내년 5월쯤 공사가 시작되고 결국 완공시기도 2027년으로 미뤄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공사가 지연돼도 환경공단은 수수료만 받는 불공정한 협약서로 인해 피해는 제주도민이 지는 구조때문"이라고 제주도와 환경공단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게다가 입찰조건이 변경되고 관련기관 협의, 입찰안내서 재심의로 인한 검토로 인해 3차 입찰이 내년 5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어 3차 입찰이 유찰될 경우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자체가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도두어촌계원들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제주도 행정의 무능과 수탁 대행기관인 한국환경관리공단의 안일한 대처가 2차례의 입찰과정에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그 결과 3차 입찰계획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내년 5월 중에나 실시된다고 한다"며 "2차례의 입찰도 똑바로 못해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과연 3차에는 잘 될 수 있을꺼라고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도정을 맹비난 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지역주민과의 면담에서 "유찰 원인을 파악한 후 법과 제도 범위내에서 업계요구사항을 반영해 절차 이행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3차 입찰 준비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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