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상권 피해 호소에도 뒷짐진 제주시
입력 : 2021. 10. 21(목) 00:00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최근 제주신화월드 내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문제는 개점한 이후에도 제주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시 지역 상당수 상인단체들이 반발하는데도 제주시는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는 등 무책임하게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그제 열린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같은 제주시의 대응이 문제로 지적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지난 19일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세계사이먼 전문점을 도마에 올렸다. 임정은 의원은 "전문점이 행정구역상 서귀포시 관할이지만 제주시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면 제주시에서도 상권 영향 조사 등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서귀포시는 제주시에 전문점 관련 의견 수렴 공문을 보냈지만 제주시는 '별도 의견 없음'이라고 회신했다"고 꼬집었다. 현길호 의원도 "전문점이 생기면 제주시 상권에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인들의 반발도 큰 것이다. 제주시에 의견을 물었음에도 의견이 없다고 한 것은 분명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제주시가 신세계사이먼 전문점에 대한 지역상인들의 반발에도 이렇게 뒷짐질 수 있는가. 전문점이 들어선 곳이 관할구역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대부분 제주시 상인단체들(6곳 중 5곳)이 반발하고 있잖은가. 서귀포시가 제주시에 전문점 관련 의견수렴 요청 공문을 달리 보낸 것이 아니다. 지역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상인단체들이 상권 피해를 호소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 신청까지 냈겠는가. 그런데도 제주시는 시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기업 전문점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한 것이다. 이래서야 어떻게 행정을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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