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약속에도 또 제주 학교 급식실 손가락 절단 사고
3년간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 산재사고 55건 발생
지난해 사고 비율 2.09%… 울산 이어 2번째 높아
윤 의원 "근로자 안전 위해 예산 등 아끼지 말아야"
강민성기자 kms6510@ihalla.com입력 : 2021. 10. 13(수) 16:57
지난해 발생한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 절단사고. 한라일보DB
제주지역 학교 급시실 노동자들의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련 대책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이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지역 학교 급식실 산재사고는 55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16건 ▷2019년 14건 ▷지난해 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급식인력은 1199명으로, 급식실 산재사고 발생비율은 2.09%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 2.4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발생비율 1.08%에 비교하면 무려 두배에 가까운 비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학교 급식소에 음식물 감량기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내부 절단기가 갑자기 작동하며 급식 노동자들의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골절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실제 2018년 10월 29일과 2019년 5월 20일 도내 한 중학교와 초등학교 급식소에서 음식물 감량기로 인해 근로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2019년 12월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손가락 골절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지난해 5월 22일 손가락 절단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되자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잇따른 사고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난 1일 도내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노동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이어졌다.

 당시 도교육청은 사고사례 및 주의를 안내하고, 감량기 사용방법 교육, 안전점검 실시, 배출구 시스템 수동화 변경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며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윤영덕 의원은 "학교급식 조리 종사자의 끔찍한 사고가 반복해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다. 교육감은 말보단 행동으로 학교 급식실 산업재해 예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당국이 예산 등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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