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날 감물 염색하고 빠알간 봉숭아 물들여요
제주민속촌 7월 30~8월 8일 여름철 체험 행사 운영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입력 : 2021. 07. 28(수) 09:06
감물 염색천을 햇볕에 말리는 모습. 사진=제주민속촌 제공
풋감이 열리고 봉숭아가 피는 계절에 제주에서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 제주민속촌이 여름철에 맞춰 준비한 체험 행사다.

이달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제주민속촌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과랑과랑한 벳듸 감물 드렴수다'란 이름을 달았다. '쨍쨍한 햇볕아래 감물 들이고 있다'는 제주 방언으로 감물을 이용한 천연 염색과 더불어 봉숭아 물들이기를 체험할 수 있다.

제주에서 전해오는 감물 들이기는 7~8월에 풋감을 따서 빻아 생긴 즙을 이용한다. 감즙을 먹인 옷감을 물에 적셔 햇빛에 말리는 과정을 며칠 반복하면 감물색이 점점 짙어져 진한 갈색으로 물들여진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무더워 옷감의 색깔이 곱게 물들여진다고 했다. 감물 염색천은 땀을 잘 흡수하고 몸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철 일상복 등 '갈옷'으로 변신한다. 제주민속촌은 방문객들에게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토종감을 전통 방식으로 손수건에 염색하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기간에 단오 풍습으로 알려진 봉숭아 물들이기도 이뤄진다. 봉숭아 물들이기는 꽃잎을 따서 백반을 섞어 손톱에 물들 들이며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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