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정주민 광복절 특별사면, 도민 기대 크다
입력 : 2021. 07. 23(금) 00:00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강정주민 특별사면’이 지역정가의 화두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이 빚은 지난 10여년 갈등과 고통을 치유하고, 진정한 도민 통합의 길을 트려면 강정주민들의 특별사면을 선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난달 강정마을과 제주도간 상생협력 협약서 체결 동의안도 도의회 동의를 마친 시점이어서 강정주민 광복절 특별사면이 이뤄지면 국민통합의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좌남수 도의장은 21일 임시회 폐회사에서 “삶의 터전인 강정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마을주민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해군기지 반대활동 과정에서 기소돼 ‘전과자’ 딱지가 붙은 모든 주민들이 사면돼야 강정마을 고통치유와 갈등해결을 위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좌 의장은 이어 “강정주민의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반드시 포함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원희룡 도지사도 22일 제주해군기지 관련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특별사면 건의문을 중앙부처에 전달했다.

마침 강정주민, 도, 도의회간 강정마을의 치유를 위한 첫 걸음도 뗀 시점이다. 도와 강정마을회가 손을 맞잡아 마련한 ‘강정마을 갈등치유 및 공동체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체결’ 동의안이 지난달말 도의회 동의라는 최종 관문을 넘었다. 지난 2007년 해군기지 건설계획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이제 정부가 ‘화답’할 차례다. 현재 강정마을 반대활동으로 기소된 주민 253명중 사면된 사람은 39명에 불과하다. 광복절 특별사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정부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강정주민을 사면복권시켜 오랜 고통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화합과 평화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새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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