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의장의 원도정 비판, 도민 공감대 크다
입력 : 2021. 07. 16(금) 00:00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지난 14일 원희룡 도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신랄하게 쏟아냈다. 좌 의장이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출자출연기관 추가 설립과 방만 운영, 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삼다수 무단 반출사건 등 사례에 강도높게 질책한 것이다. 지역사회가 이미 제기된 주요 사안들에 비판여론으로 비등했고, 사안의 중대성도 큰 점을 반영한 처사로 보인다.

좌 의장은 출자출연기관 추가 설립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13개소나 되는 상황에 5년간 소요재원만 667억원에 달할 ‘제주인의 일과 삶 재단’, ‘사회서비스원’ 설립 추진은 기존 기관과의 중복기능, 사업·조직·인력의 적정성 등에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존 출자출연기관들의 조직 비대화·방만운영과 예산낭비 사례까지 지적했다.

좌 의장은 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도 강하게 비판했다. 도의장은 “원 지사가 재단 독립성과 기관 책임경영을 위해 파견 폐지를 약속해 놓고 최근 다시 파견해 스스로 말을 뒤집었고, 재단 이사장도 파견 요청으로 책임경영을 포기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삼다수 무단반출사건에 대해선 “공기업서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로, 도민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직원만 책임을 물을게 아니라 경영진도 사퇴를 각오하고, 조직기강 확립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현안들은 일찍부터 사안의 중대성, 원 지사의 말 바꾸기 등으로 강한 비판여론을 받아왔다. 도의장은 도민여론을 의정에 반영, 대안마련을 촉구한데 반해 도정은 여태껏 미적지근한 대응으로 사안의 심각성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도의회는 제기된 사안에 제대로운 의정활동으로 도민들 기대에 부응할 때다. 도정도 원 지사 사퇴에 좌고우면없이 문제 현안별 해법찾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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