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세먼지 덮인 ‘잿빛’하늘… 도민도 나서야
입력 : 2021. 07. 05(월) 00:00
공기 좋고 물 좋은 ‘청정 제주’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몇 년새 제주 대기질이 미세먼지로 가득한 ‘잿빛’ 하늘일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는 공기 탓이다. 그간 중국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을 주로 꼽았지만 국내나 지역자체 요인에 의한 영향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가 외부 요인에 ‘안주’ 말고 내부서 원인을 찾아 나름의 ‘해법’에 골몰해야 할 대목이다.

제주는 매년 심각한 미세먼지 ‘몸살’을 앓으면서 각 산업현장과 노후 경유차량, 음식점 등 곳곳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저감대책을 미룰 수 없는 처지다. 올해 3월 제주는 2018년 이후 3년만의 미세먼지 경보에다 초미세먼지 경보도 2015년 예보제 도입 이후 처음 내려졌다. 황사 경보도 2010년 이후 11년만에 나올 만큼 심각했다. 이후에도 계속 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릴 만큼 대기질은 악화일로다.

청정 제주의 맑은 공기를 유지하려면 행정의 노력 못지않게 도민의 생활속 실천이 중요해졌다. 주범으로 꼽혀온 산업현장의 저감대책은 행정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진해 한층 강화돼야 한다. 노후 경유차량중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의 조기폐차나 매연저감장치 지원사업도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여전히 6000여대나 운행중인 도민들의 매연저감대책 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도심지 흔한 숯불구이 음식점의 미세먼지문제도 심각하다. 고기구울 때 연기로 인한 미세먼지·악취 민원이 ‘봇물’을 이루지만 고비용인 저감시설 설치엔 어려움을 겪는다. 제주시내만 숯불구이 음식점이 무려 620여곳에 달해 대책을 미룰수도 없다. 행정·가게주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공기질 악화는 도민 모두의 피해다. 행정에만 기댈게 아니라 도민 각자가 깨어있는 양심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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