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자유도시 미래비전 제대로 담아내야
입력 : 2021. 06. 24(목) 00:00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향후 10년간을 내다보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제주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2022년부터 2031년을 목표로 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안)이 막바지 절차에 접어든 가운데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22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15개 핵심사업으로 제2공항 연계 스마트 혁신도시, 청정 제주 트램 구축,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 제주휴양치유사업, 제주푸드아일랜드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동욱 제주대 교수는 "청정 제주 트램은 제주의 도시구조와 맞지 않다. 도시교통수단으로나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성보 제주대 교수는 "1차산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전략과 목표가 뒤죽박죽"이라고 꼬집었다. 박원철 도의원은 "용역진에 1차산업이나 관광 전문가는 없고 대부분 도시계획이나 건축 분야다. 용역 자체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번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 얼마전 도의회 현안보고 때도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제주의 10년 후를 내다본 미래 비전보다는 기존에 다뤘던 사업에 대한 백화점식 나열에 불과하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자료부터 부실하게 작성된데다 지나치게 장밋빛 미래만 제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제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추진된지 20년이 흐른만큼 그동안의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비전과 과제를 제대로 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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