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5인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 제주 전시
입력 : 2026. 09. 22(화) 13:48수정 : 2026. 09. 22(화) 14:06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이룸갤러리, 파리 갤러리 오&송 협력 '여명과 꿈 사이' 기획
에르베 로알리에의 '도시의 여명'. 이룸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프랑스 화가 5인의 작품이 가을날 제주에 머문다. 이룸갤러리가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회화전을 통해서다.

이달 22일부터 시작한 이번 기획전은 파리에 있는 갤러리 오&송(Galerie OH & SONG)의 협력으로 마련했다. '여명과 꿈 사이'(Entre l'aube et le songe)란 이름 아래 기 드멍, 끌로드 가보(작고), 미셸 또빵, 에르베 로알리에, 로망 꼬끼뷔스의 작품을 펼친다. 80대 노화가에서 40대 중견까지 풍부한 이력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 25점이 걸렸다.

이들 작품에는 꽃과 도시와 인물이 있다. 익숙한 모습이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에 없는 풍경들이다.

가보는 생의 빛나는 봄을 구현하는 작가로 불린다. '여름의 빛' 등 형태를 단순화하고 색면을 겹쳐 구성한 작품들이 나왔다.

로알리에는 데생이 뛰어난 화가로 평가받는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자연의 변화와 아름다움, 사람들의 생활상 등을 관찰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화폭에 재창조한다. 이번 기획전 포스터에 쓰인 '도시의 여명' 등을 전시한다.

미셸 또빵의 '아르페지오 연주'. 이룸갤러리 제공
끌로드 가보의 '여름의 빛'. 이룸갤러리 제공
또빵은 여인의 나체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을 벌여 왔다. 인체를 곡선과 색면의 리듬으로 표현한 '아르페지오 연주' 등을 볼 수 있다.

주로 소년 소녀들의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 온 드멍은 현실과 이미지가 혼합된 장면을 빚는다. 정물화 '컵' '난' 등으로 제주 관람객들과 만난다.

꼬끼뷔스는 회화, 조각, 판화 등 다분야 예술가다. '안무가' 등을 내놓은 그는 대상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묘사하되 현실에 없는 이미지를 펼친다.

이룸갤러리 배봉근 대표는 "여명이 번지듯, 140년을 이어온 두 나라의 인연에도 밝은 날이 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제주와 파리를 잇는 이번 전시가 그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시는 10월 5일까지(추석 당일인 이달 25일은 휴관). 이룸갤러리는 한라일보 1층에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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