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11년 만에 마무리
입력 : 2026. 09. 21(월) 11:44수정 : 2026. 09. 21(월) 12:42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500억원 투입 1일 처리용량 2만 4000㎥ 2배 확대
주민 반발 및 소송에 공사 중단 재개 수차례 반복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제주자치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제주 동부하수처리장에서 증설 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은 499억 8000만원(국비 233억 7000만원, 도비 266억 1300만 원)을 투입해 하수 처리 용량을 기존 1만 2000㎥에서 2만 4000㎥로 2배 늘리는 것이다.

증설 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됐지만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주민들 반발과 증설 고시 적법성 논란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11년 만에 준공됐다.

일부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 부지가 용천동굴 세계유산 완충구역에 포함되고 개발 사업 면적이 1만2200㎡이기 때문에 증설하기 위해선 각각 문화재위원회 심의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고시가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주민들은 위법하다는 1심 판결에도 제주도가 공사를 이어가자 고등법원과 대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을 잇따라 제기하고 2~3심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사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단 2~3심 법원은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도 제주도의 고시가 적법하다고 최종 판단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증설 공사가 정상화됐다.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동부 지역 하수 처리난에도 숨통이 트였다.

제주도가 동부하수처리장 시 운전 기간 바다로 흘려 보내는 방류수에 대해 세 차례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모든 항목이 법정 기준을 충족했다다.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기준(10 이하)을 크게 밑도는 1.5, 총인은 기준(2 이하)의 10분의 1인 0.2, 총대장균군수는 기준(3,000 이하)의 60분의 1 수준인 50.3으로 측정됐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위성곤 지사는 “하수처리시설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도민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는 기본 기반시설”이라며 “이번 증설로 동부지역 하수처리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생활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시 두도동 하수처리장 시설을 지하로 매설하고 처리 용량을 증설하는 것이다.

준공되면 하루 처리용량이 13만㎥에서 22만㎥로 대폭 증가한다. 이는 도내 하수 발생 처리량의 6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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