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강준 희곡집 '마성'
입력 : 2026. 09. 18(금) 02:00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짧지만 경쾌한 단막극 묘미… 11편 무대 위 상연을 꿈꾸며
[한라일보] 소설과 희곡을 오가며 창작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제주 강준(본명 강용준) 작가. 그가 "짧지만 명쾌한 단막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아홉 번째 희곡집을 냈다.

강 작가는 희곡 작가가 드문 문단 현실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다. 이번엔 '마성(馬星)'이란 제목을 달고 11편을 묶었다. 첫 희곡집 '방울소리'(1991) 이래 그동안 출간한 창작집에 실렸던 작품도 일부 포함됐다.

열악한 지역 연극계 현실을 고려해 등장인물이 적고 1시간 안에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엮었다. 등장인물이 많으면 연출 의도에 따라 일인 다역으로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표제작은 제주 역사 속 인물인 헌마공신 김만일의 일대기를 소재로 쓴 2인극이다. '온주, 에밀 타케'는 타케 신부와 온주 밀감 도입을 다룬 2인 '스마트 연극'용으로 집필했다. '거슨새미'는 제주 거슨새미 설화를 현대화했다.

세태를 반영한 희곡도 있다. 섬에서 일어난 강아지 실종 사건을 그린 '태풍 무이파', 선거에 나선 주인공을 둘러싼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나순량 후보', 공안 정권 시절 시위에 참가한 학생과 그 시기의 현실을 담은 '안개주의보' 등이다.

강 작가는 "이 희곡집이 생활 속에서 활용되어 연극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평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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