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유리의 편집국 25시] 논란의 중심 된 제주경찰
입력 : 2026. 08. 27(목) 02:00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한라일보] 전국 뉴스에 연일 제주경찰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태 때문이다.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A경장이 허위보고로 종결한 사건의 실종자 2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장미란(37)씨는 지난 5월 12일 밤 연락이 끊겼다. 5월 15일 경찰에 신고했지만, A경장은 장 씨와 연락을 취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처리했다. 이후 장 씨 가족은 두 차례 재신고를 했지만, 장 씨는 결국 지난 24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A경장이 허위종결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2일 제주서부서에 60대 남성 B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경장은 또 실종자를 찾지 않고 허위로 사건을 종결했다. B 씨 가족은 지난 21일 경찰에 재신고했고, 바로 다음 날 B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문제는 A경장이 상부 보고 없이 임의로 사건을 종결처리하고, 거짓 사유를 입력해 실종자 정보를 삭제하는 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경찰의 관리체계가 허술했다는 점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경찰의 말을 믿고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확인 절차도 없이 사건이 종결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그 시간 동안 실종자 가족들이 겪었을 불안과 절망감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이번 사건은 A경장 개인의 일탈만으로 비롯됐다고 보기 어렵다. 경찰은 허위종결이 가능했던 구조와 부실한 관리체계 등에 대한 수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양유리 행정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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