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경찰 잇단 비위로 기강 해이 도 넘었다
입력 : 2026. 08. 21(금) 00:00
[한라일보] 제주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 도민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실종사건 허위 보고를 비롯한 직무유기, 성추행, 음주운전 등 비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제주지역 한 경찰관의 허위보고 의혹으로 3개월 넘게 해결되지 못한 실종사건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애타게 찾고 있다. 실종자는 지난 5월13일 새벽 1시30분쯤 제주시 한림읍 소재 거주지에서 외출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좌와 신용카드 사용, 휴대전화 통화 등 생활반응이 확인되지 않자 제주경찰청은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문제는 지난 5월 최초 실종 신고가 이뤄졌지만 수색도 이뤄지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 처리됐다는 점이다. 실종 신고 당시 야간 근무자였던 경찰관은 상사에게 신고 대상자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가족이 실종자와 연락되지 않는다며 재차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했던 경찰관은 실종자를 대면해 안전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찰관은 또 지난달 청사 내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으며 현재 직위해제가 된 상태다. 제주경찰 소속 직원들의 비위는 잇따라 터지고 있다. 만취상태의 음주운전, 음식점 여자 화장실 침입, 강제추행 등으로 잇단 입건됐다.

제주경찰은 몇몇 개인의 일탈로 가볍게 넘길 게 아니라 지휘·감독체계를 강화하고 내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로 경찰의 수사력이 시험대에 올라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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