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상처 새긴 폐해녀복… 제주 진주아 개인전
입력 : 2026. 05. 19(화) 17:34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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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설계' 이달 20~30일 아라갤러리

진주아의 '살아 있는 갑주'. 작가 제공
[한라일보] 그의 작업에는 어머니와 해녀가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물질하며 생의 바다를 헤쳐 왔던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고 고백한 작가는 "사라져 가는 기억들 속에 남아 있는 것은 바다의 기억일까, 몸의 기억일까"라고 묻는다. 진주아 작가가 이달 20~30일 아라갤러리에서 진행하는 11번째 개인전 '무의식의 설계'는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치매를 상실의 서사가 아닌 무의식이 다시 말하기 시작하는 상태"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 이번 조형 작업에서 작가는 버려진 고무옷과 물질 도구를 재료로 썼다. 여기에 목재, 철 등이 더해졌다.
작업 노트를 참고하면, '전사'에서는 오랜 세월 바닷물과 햇빛, 소금에 시달린 해녀복과 마주하게 된다. '데스(Death)'에선 노모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순간을 떠올린다. '살아 있는 갑주'는 반복된 삶의 무게를 폐해녀복에 새겨진 주름과 상처로 형상화했다. '호프(Hope)'는 그럼에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고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 읽힌다.
때로 폐해녀복은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두려움, 무수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인다. '말', '무의식' 등이 그런 작품이다.
작가는 제주미술협회, 제주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가인아트센터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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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상실의 서사가 아닌 무의식이 다시 말하기 시작하는 상태"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 이번 조형 작업에서 작가는 버려진 고무옷과 물질 도구를 재료로 썼다. 여기에 목재, 철 등이 더해졌다.
작업 노트를 참고하면, '전사'에서는 오랜 세월 바닷물과 햇빛, 소금에 시달린 해녀복과 마주하게 된다. '데스(Death)'에선 노모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순간을 떠올린다. '살아 있는 갑주'는 반복된 삶의 무게를 폐해녀복에 새겨진 주름과 상처로 형상화했다. '호프(Hope)'는 그럼에도 희망은 사라지지 않고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 읽힌다.
때로 폐해녀복은 "현실을 직시할 수 없는 두려움, 무수한 감정들"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인다. '말', '무의식' 등이 그런 작품이다.
작가는 제주미술협회, 제주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가인아트센터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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