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원교육학원 정상화 가능할까
입력 : 2026. 04. 14(화) 00:00
[한라일보] 지난 2000년 학교 설립자의 교비 횡령 사태로 경영 부실위기 대학으로 지정된 제주국제대학교 동원교육학원이 학교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임시이사체제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된 동원교육학원 이사회는 150억원대로 추정되는 체불임금 등을 정리하기 위해 법인소유 건물과 토지 일부를 매물로 내놓았고 제주국제대 캠퍼스 중 법적 기준을 초과한 유휴부지도 제주특별자치도의 협의와 허가를 받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는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동원교육학원의 셈법대로 매각절차가 술술 풀릴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캠퍼스 유휴부지 매각은 교육용 시설인 만큼 용도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매각이 쉽지 않고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게 도민 여론이다. 설립자 측의 교비 횡령에 대한 보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캠퍼스 부지를 매각하는데 도민들은 얼마나 동의할지도 미지수이다. 이미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자치도가 매입했지만 '언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

법인 이사회 측은 최근 학생수가 10~30명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가장 시급한 체불임금 등이 해결되고 국가재정지원대학 복귀와 학과 구조조정 등이 이뤄진다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국제대학교 구성원들의 정상화 의지는 미약해 보인다. 코 앞으로 다가온 제주자치도지사 선거 출마 후보들이 제주국제대에 대해 언급한 공약이나 해법은 한마디도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학교를 살리기 위한 구성원들의 의지를 한데 모아 도민 공감대를 얻어내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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