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꼬마탐험대를 아시나요
입력 : 2026. 04. 08(수) 03:00
한호범 hl@ihalla.com
[한라일보] 만장굴을 세상에 처음 내보인 탐험대 '꼬마탐험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945년 젊음과 혈기가 넘치는 부종휴 선생님이 당시 김녕국민학교에 부임해 5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녕 인근에 용암동굴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던 선생님은 탐험반 학생 30명을 '꼬마탐험대'라 명명했다.

그때 꼬마탐험대의 심정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일이었다. 동굴의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한라산 속으로 들어가는 건지, 바닷가 방향으로 가는지도 알 수가 없었으니.

1946년 4차 탐험 결과, 1입구(들렁머리굴), 2입구(남생이거멀), 3입구(만쟁이거멀), 미지의 굴이었던 세 개의 굴이 하나로 이어진 동굴임을 밝혀냈으나 끝지점·지상이 어딘지를 몰랐다. 마지막 5차 탐험에서는 중학생의 도움을 받아 지상이 어디인지를 드디어 확인하게 된다. 이로써 만장굴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꼬마탐험대 중 유일한 생존자인 김두전 대원의 기억에 의하면 동굴의 명칭에 대해 어느 대원이 "'만쟁이거멀'이라는 의미는 '일만 만'자와 '어른 장'자에서 온 것 같은데, 그 뜻은 '만의 어른이고 많은 굴 중에 으뜸'인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하니 전 학생이 박수를 치면서 만장굴로 결정했다고 한다.

부종휴 선생님과 꼬마탐험대의 탐험은 단순히 호기심에서 이뤄진 행동이 아닌 진취적인 사고, 도전과 개척 정신, 불굴의 정신을 통한 것이다. 꼬마탐험대에 대한 연구와 평가, 홍보와 재조명이 이뤄져야겠다. <한호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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