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관람층"… 과제 안은 제주국제관악제
입력 : 2025. 12. 21(일) 13:16수정 : 2025. 12. 21(일) 14:51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올해 30주년 관악제에 2만3000여 명 발길·경제 효과 196억 추산
최근 평가회 열어… "프로그램 만족도 높지만 스토리텔링 다소 미흡"
지난 8월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 개막공연.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 30주년 제주국제관악제에는 2만여 명이 다녀갔고 경제 파급 효과가 1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방문객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양해진 관람객의 수요를 대응할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악제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문화예술재단 회의실에서 '2025 제주국제관악제 평가보고회'를 열었다.

조직위의 의뢰를 받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내놓은 '2025 제주국제관악제 평가 결과보고서'를 보면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는 2만3270명이 방문했다. 봄 시즌(3월 15~18일)에는 3650명, 여름 시즌(8월 7~16일)에는 1만9620명이 각각 찾았다. 올해 관악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196억8321만원(봄 시즌 30억8740만원, 여름 시즌 165억9581만원)으로 분석됐다.

올해 관악제 여름 시즌 기간 방문객 2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방문객 연령대는 10대가 45.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7.1%), 20대(13.6%), 50대(11.2%) 등 순이었다. 방문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31점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와 실무자 등 6명으로 구성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진행해 관악제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이들은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30주년'과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해석을 중심으로 테마에 알맞은 구성과 아티스트가 초대됐다고 판단된다"면서도 "프로그램의 좋은 구성에 비해 스토리텔링이 다소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또 "20회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 관악작곡콩쿠르는 올해 6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IFCM)에서 신규 분야로 승인됐고, 제주의 전통민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며 지역성과 예술성의 융합을 보여줬다"면서도 "전통적으로 예선을 진행하던 고유 가치의 지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올해 12개국 4000여 명의 관악인이 참여했고, 관악콩쿠르도 역대 최대 규모 369명 참가로 국제교류는 물론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관람객 수요에 대한 대응,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 다변화, 융합형 지원모델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연구진은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야외·도심형 공연 확대, 차별화된 관악 레퍼토리 개발, 체류형 관광상품 연계 등을 향후 과제로 제안했다.

조직위 측은 "올해 관악제는 해외 연주자와 앙상블 무대에 대한 호응이 컸고 피드백, 밴드클리닉, 마스터클래스 등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통해 도민 참여 기반을 넓힌 점도 성과로 꼽혔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 평가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관악제를 세계 수준의 관악 전문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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