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2차 공공기관 이전 헛물켜선 안된다
입력 : 2025. 10. 13(월) 00:00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을 위해 총력전을 선포했다. 제주 유치 전담팀(TF)의 단장을 기획조정실장에서 행정부지사로 격상하고 전담팀 참여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전담팀은 목표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정주 여건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며, 범도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실행력을 강화한다.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도민과 단체,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범도민 추진위원회(가칭)'도 구성될 계획이다.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기관 이전에 대한 도민 공감대 확산을 통해 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제주도는 2023년 '공공기관 제주 이전 추진전략'에서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를 최우선 이전 목표 기관으로 정했다. 공항과 말산업이 제주와 밀접할 뿐만 아니라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혁신도시 인구증가 미달과 지역 인재 채용률 미미 등 사실상 고배를 든 것도 영향이 없지 않다.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 평가 용역을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용역을 토대로 2026년까지 2차 이전 로드맵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희망 사항으로 끝나선 안된다. 번번이 그래왔다. 정치적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불발 등 비일비재했다. 지역 홀대론은 단골 메뉴였고, 무기력한 대응도 무한 반복이었다. 먹고사는 문제와 결부시키지 않을 수 없다. 배수진이 유일한 대응책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89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