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담 쌓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입력 : 2025. 09. 25(목) 14:29수정 : 2025. 09. 26(금) 15:51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목표 국제 교류 강화
기존 '메쌓기 지식과 기술'에 확장 등재 방식 추진
제주도 무형유산 지정에 이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 돌담 쌓기\'.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제주 돌담 쌓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고 국제적으로는 기존 등재 국가들의 동의를 얻으며 등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돌담 쌓기 종목은 '메쌓기 지식과 기술'이 있다. 2018년 그리스를 중심으로 8개국이 공동 등재했으며 2024년에는 아일랜드 등 5개국이 추가 등재했다.

이에 제주도는 기존 '메쌓기 지식과 기술'에 '제주 돌담 쌓기'를 확장 등재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이 다등재국으로 2년에 1종목만 등재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국가유산청이 2028년 등재 추진 종목으로 '한지'를 확정한 만큼 2030년에야 새로운 종목을 올릴 수 있어서다. 이를 감안해 제주도는 '제주 돌담 쌓기'에 대한 단독 등재 대신에 확장 등재 방식을 활용한다면 2028년 이전에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1~14일 아일랜드 '돌의 축제'에 참가해 사진전 등을 진행한 제주 방문단이 축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와 관련 제주돌문화공원은 기존 등재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교류를 추진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아일랜드 문화유산 담당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고 이달 11~14일에는 아일랜드 이니시어 섬에서 펼쳐진 제19회 '돌의 축제'에 참가했다. '돌의 축제'는 유네스코 등재국 9개국을 포함해 15개국 150여 명이 참여한 국제 행사로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와 전승 현황을 발표하고 사진 전시와 돌담 쌓기·조각·공깃돌 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일랜드 문화유산부와의 면담을 통해 등재 지지와 국제 협력 의사도 확인했다.

오는 11월에는 제주에서 열리는 돌담국제세미나에 관련 국가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제주 돌담 쌓기'는 제주 공동체가 함께 이어온 생활문화이자 환경 친화적 석축 기술의 본보기로 유네스코 등재를 통해 세계와 공유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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