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정의 목요담론] 제주고향사랑기부제 연착륙 위한 3가지 홍보 전략
입력 : 2023. 01. 26(목) 00:00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한라일보]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의 지역에 기부한 유명 인사를 앞다투어 취재하며 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소지 외에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기부금의 최대 30%까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본격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는 이때 제주는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까? 초기에는 제도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홍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홍보를 위해서는 3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제주도민과 출향민이 '1인 1홍보대사'가 되는 것이다. 제주도민은 제주에 거주하지 않는 친구나 친지들에게 연락 또는 SNS를 활용해 홍보할 수 있다. 출향민은 본인 스스로 기부를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제주에 기부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관광객들에게 공영관광지 등의 입장료를 기부금으로 받는 전략이다. 외국에 가면 미술관 관람 시 입장료 대신 기부금을 내고 입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영관광지 입장료를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내도록 하고 그 자리에서 답례품도 받도록 한다면 기부금의 확대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관계인구를 대상으로 한 홍보이다. 제주에는 영어교육도시, 이주기업, 혁신도시 등 제주에 직장이나 사업, 교육 등으로 내려오는 가족들이 많다. 이들이 제주에 기부를 하고 답례품으로 탐나는전을 받아 이를 제주에서 소비한다면 제주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외에도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유명 인사의 기부를 브이로그 등으로 촬영해 기부를 위한 동기부여를 제공해도 좋을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홍보 외에도 답례품에 대한 수요조사, 기부처에 대한 선호도 조사가 필요하다. 제주에서 제공하는 답례품은 은갈치, 삼겹살, 한라봉, 레드향, 과즐, 탐나는전 등이 있는데 배송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답례품이 무난하다.

제주의 특성을 활용한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이 시급하다. 맞벌이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와 부합해 갈치나 옥돔과 같은 원물보다는 사골국물이나 밀키트 등 조리가 편리한 식품이 더 인기 있을 것 같다. 실제 관광객이나 이용자에게 답례품 선호도를 조사해 답례품으로 받고 싶은 물품이나 체험, 관광지 등을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이다.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에 적립돼 지역발전과 취약계층 등을 위해 집행되는데 기부자의 선호도를 조사해 그러한 방향으로 기금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기부금에는 고향을 떠난 출향민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의 복지가 증진되길 원하는 바람이 들어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본래의 목적에 맞게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재정이 어려운 지역의 재정수입 향상과 지역경제에 따뜻한 활력을 불어넣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주현정 제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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