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제주 월동무 상당면적 언피해 '비상'
입력 : 2023. 01. 25(수) 18:15
문미숙기자 ms@ihalla.com
24~25일 이틀간 영하권 날씨로 꽁꽁 얼어
일정기간 지나면 본격 피해규모 확인될 듯
24~25일 이틀간 이어진 제주지역 한파 날씨로 월동무를 중심으로 한 밭작물의 언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25일 제주도와 제주농협 관계자들이 성산지역 월동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네모 안은 절단한 월동무 윗부분이 얼어 있다. 제주농협 제공
[한라일보] 24일과 25일 이틀간 제주를 강타한 한파 날씨에 월동무 등 채소류의 동해(언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강풍을 동반한 영하 날씨가 이틀 내내 이어지면서 땅 위로 노출된 농작물이 꽁꽁 언 상태로, 날씨가 풀리면 본격적인 피해 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25일 제주도와 제주농협에 따르면 한파 날씨로 한창 출하철을 맞은 월동채소류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월동무가 최대 피해 작물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월동무의 경우 0℃ 아래로 떨어지면 동해를 유발하는데 24일 최저기온은 제주 -3.4℃, 서귀포 -4.5℃, 성산 -5.4℃, 고산 -4.3℃ 등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했다. 25일도 제주 -3.1℃, 서귀포 -4.4℃, 성산 -4.6℃, 고산 -4.5℃를 기록하면서 피해 규모는 적지 않을 것으로 농가에선 내다보고 있다. 눈이 작물을 덮을 정도로 많이 내리면 찬바람을 막아주며 보온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이번 한파 날씨는 눈보다는 강풍이 더 심했다.

월동무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농협,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은 25일 오후 성산지역 월동무 재배지역을 확인했다. 무를 뽑아 절단하니 땅 위로 노출된 부분이 완전히 얼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 무는 며칠 지나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도내 2022년산 월동무는 생산예상량 37만9600t 가운데 25~30%가 출하된 상태라 2월부터 집중 출하를 앞둔 상태다. 하지만 이번 한파로 냉해가 전체 재배면적(5448㏊) 중 적잖은 면적에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부 농가에서는 날씨가 풀리는대로 월동무 수확을 서두를 수 있는데 냉해를 입은 농작물의 철저한 선별 수확해 출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강석보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은 "기온이 잠깐 영하권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이틀동안 이어지면서 월동무 재배지 상당 면적에서 언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25일 오후 성산읍 월동무생산자협의회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동무 외에 양배추 등도 일부 언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생육 지연과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비상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밭작물과 월동채소류의 언피해는 경과 시간에 따라 회복 가능 여부가 결정되므로 병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방제로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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