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 감귤의 변신
입력 : 2022. 12. 29(목) 00:00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한라일보] 지난 12월 1일 서울에서 열린 감귤 데이 행사 취재 뒤 이동하는 길에 지하철을 기다리며 감귤을 나눠 먹고 있는 젊은이들을 봤다. 기자는 그 순간 감귤 말고 장소 불문 언제든지 쉽고 편하게 주머니에서 꺼내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귤은 휴대성, 보관의 편리성, 손으로 껍질만 벗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섭취의 용이성까지 다른 과일과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을 가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같은 감귤의 우월성을 무심하게 지나친 것은 아닌지 갑자기 생각이 많아졌다.

감귤 유통 관계자들은 제주도와 감귤 농가에 앞으로 젊은 세대와 여성들의 소비 트랜드를 간파해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특별한 장점이 있는 상품엔 아낌없는 소비를 한다는 점을 주목하라는 것이다. 여러 과일과의 경쟁에서 감귤이 당도뿐 아니라 차별화할 수 있는 다른 매력을 찾아야 할 때다.

한 유튜버가 감귤 껍질을 재미난 모양으로 잘라 구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사례가 있다. 디자인이 가미된 감귤 껍질을 보는 재미, 감귤데이에 다채로운 포장으로 눈길을 끄는 감귤을 연인에게 선물하는 모습. 상상만으로 즐기기엔 감귤의 저력이 너무 아깝다. 감귤 한 개를 팔더라도 감귤이니까 가능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제주에 감귤디자인 연구소를 만들어 지금까지 없었던 '힙(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진 최신 유행)'한 감귤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지. <부미현 정치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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