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도시 제주, 치안이 불안하면 안된다
입력 : 2021. 10. 26(화) 00:00
제주도 치안이 우려되는 상항으로 빠져들고 있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아서다. 제주에서 발생하는 강력범죄 재범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해 15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여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국제안전도시를 무색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의원(국민의힘)이 밝힌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강력범죄 재범률(동종+이종)은 53.6%에 이른다. 강력범죄는 살인·강도·절도·폭력 등이다. 2명 중 1명 이상이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다. 제주가 전국에서 재범률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 강원(52.9%), 울산(50.5%), 전남(5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동종 재범률은 14.4%, 이종 재범률은 32.5%였다.

살기 좋다는 제주가 위협받고 있어 큰일이다. 단순히 강력범죄 재범률만 높은 것이 아니어서 그렇다. 인구 대비 강력범죄도 심상치 않다. 2018년 기준 제주 인구 10만명당 5대범죄는 1309건이 발생했다. 전국 평균(943건)에 비해 38.8%나 높다. 이 역시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다. 어디 이뿐인가. 행정안전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지역안전지수'도 시원찮기는 마찬가지다. 매년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잖는가. 제주의 생활환경이 그만큼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사회안전망 전반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보다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치안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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