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 (3)귀덕초등학교
"내가 만든 새집에 정말 새가 들어올까?"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입력 : 2021. 09. 27(월) 00:00
귀덕초 어린이들이 자기가 만든 새집을 들어보이고 있다.
영상 활용 비대면 숲 교육
‘새집 만들기’ 프로그램 인기
교내에 새집 설치해 관찰
"어떤 새들이 들어올지 궁금"


흰눈썹황금새, 되지빠귀, 긴꼬리딱새 등 생소하지만 작고 예쁜 새들의 모습이 화면에 펼쳐진다. 열심히 먹이를 물어오는 어미새를 기다리는 아기새들의 모습을 숨죽여 지켜보며 귀덕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어느새 제주의 새들과 친구가 돼가고 있었다.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초등학교에서는 제주도교육청과 한라일보가 함께하는 '2021 숲길 체험 프로그램'이 비대면 교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제주를 찾는 새들의 모습과 특징을 살펴보고, 새들의 보금자리인 '새집 만들기'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영상에는 자연 생태 해설가이자 생태 공예가인 문상현 강사가 출연해 새집의 역할과 새집 만들기 활동의 목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새집은 사람의 집처럼 거주의 목적보다는 새들이 번식을 하고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며 키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새집을 새들이 활용한다면, 새 생명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문 강사는 설명했다.

새집 만들기 재료는 규격에 맞춰 제작된 키트 형태로 총 6개의 나무판으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도 영상을 따라 어렵지 않게 새집의 형태를 만들 수 있었다.

순서에 맞춰 차근차근 새집을 만들며 학생들의 궁금증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새집에는 어떤 새가 들어올까?", "새집 안에 배설물이 가득 차면 어떡하지?", "새집 안에 나뭇가지를 깔아줘야 할까?" 서로서로 묻고 대답하며 즐거운 수업이 이어졌다.

수업에 참여한 임윤호 학생은 "내가 만든 새집이 새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새집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새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홍채은 학생은 "친구들과 서로 도우며 새집을 만든 시간이 즐거웠다"며 "내가 만든 새집에 정말 새가 들어올지 궁금하다"고 했다.

담임교사인 문금선 교사는 "새집 만들기 체험활동 전부터 학생들의 기대가 정말 컸다"며 "코로나19로 많은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활동이라 모두가 더 즐겁게 참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학생들이 새집에 그릴 새 그림을 책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찾는 모습에서 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이 만든 새집은 귀덕초등학교 교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 새집에 새들이 찾아 새끼를 낳아 키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꼭 지켜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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