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토부 결정 대비, 갈등 해소책 서둘러야
편집부기자 hl@ihalla.com입력 : 2021. 03. 05(금) 00:00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심히 걱정스럽다. 도민 여론조사를 계기로 제2공항 갈등이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 이후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찬성단체와 반대단체가 저마다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더욱 우려된다.

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해당지역 주민의견을 즉시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서귀포시, 제주동부지역, 성산읍 주민의 압도적인 찬성이 증명됐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제주도정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해 주저하지 말고 제2공항 필요성을 국토부에 강력하게 주문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성명을 내고 "국토부는 도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즉시 제2공항 철회를 선언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도민회의는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국토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현 제주국제공항 시설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큰 일이다.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제2공항 갈등이 새로운 국면 전환을 바랐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어렵게 성사된 제2공항 여론조사가 자칫 무색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의회에서도 제2공항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 대한 제주도의 명확한 입장이 세워지지 않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토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갈등과 대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향후 국토부의 결정에 대비, 갈등해소를 위한 후속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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