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름값 다시 '꿈틀'… 유류세 인하 2개월 더 연장
입력 : 2024. 04. 15(월) 16:07수정 : 2024. 04. 17(수) 09:20
박소정기자 cosorong@ihalla.com
도내 휘발유 가격 5개월 만에 1700원대 진입
국내서 가장 비싸... 전국평균 대비 80원 차이
정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물가 불확실성 대응"
다시 오르는 제주 기름값.
[한라일보] 최근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기름값도 4월 들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도내 기름값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데다 휘발유 가격도 5개월 여만에 리터(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달 더 연장키로 했다.

ㅣ휘발유도 경유도 전국서 가장 가격 높아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7~11일)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57.6원으로 전주(1723.5원)보다 34.1원 올랐다. 주간 단위로 보면 도내 휘발유 가격은 3월 넷째주(1669.6원)보다 53.9원 오른 4월 첫째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도내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1일(1776.1원) 이후 5개월 여만이다. 1500~1600원대에 머물던 도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30일 1715.4원을 기록한 뒤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도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76.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국 평균 가격(1690.8원)와 비교하면 85.2원 높았다.

도내 경유 가격도 오름세다. 4월 둘째주 도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8.9원으로 전주(1617.9원)보다 21원 상승했다. 주간 단위로 보면 도내 경유 가격은 3월 넷째주(1570.4원)보다 47.5원 오른 4월 첫째주에 이어 2주째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경유 가격은 1647.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고, 전국 평균 가격(1560.5원)보다 87.2원 높았다.

ㅣ유류세 인하 이번까지 9차례 연장

국내 유류가격에 반영되는 국제유가가 이날 기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데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에 가격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민생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는 25%(리터당 205원 인하),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 37%(리터당 경유 212원·LPG 부탄 73원 인하)이다. 정부는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 인하 종료 시한을 연장했는데, 이번까지 모두 9차례에 달한다.

정부는 오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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