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간당 70㎜ 기습 폭우 동부지역 물 난리
입력 : 2023. 09. 18(월) 09:27수정 : 2023. 09. 19(화) 13:07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성산읍 시간당 강수량 74.6㎜ 9월 기준 역대 2위
5시간 30분 사이 침수피해 신고 42건… 차량 고립도
우도면 450세대 1시간 30분간 정전 한전 낙뢰 추정
[한라일보] 간밤 사이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7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하루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성산읍에 각각 146.5㎜와 137.9㎜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대부분 오후 9시 이후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특히 17일 9시30분쯤 성산지역 시간당 강수량이 74.7㎜까지 치솟으며 9월 기준 성산 지역에 내린 비 가운데 두번째로 강한 비로 기록됐다.

9월 기준 성산 지역 역대 시간당 강수량 1위는 2007년의 75.5㎜다. 10분 동안 내린 강우량은 지난 17일이 최다치 였다. 이날 10분 사이 성산 지역 26.9㎜의 비가 집중되며 2004년 25㎜ 이후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당초 동부 지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쪽의 건조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동쪽의 습한 공기와 충돌한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 해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습적인 폭우에 동부지역에서는 태풍 내습 때를 방불케하는 물난리가 났다.

17일 오후 5시37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11시13분까지 5시30분여 분만에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42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들어왔다.

피해 신고 대부분은 주택·도로 침수로 일부 주택에서는 방 안까지 물이 들어 찼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3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성산읍 일부 농경지가 물에 잠겨 농정당국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성산읍은 무 주산지로 현재 70% 가량이 파종을 마친 상태다. 농정당국은 침수 정도에 따라 재파종을 해야하는 농가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밤 9시 30분쯤 제주시 우도면 450가구에서 갑자기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이날 오후 11시 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은 낙뢰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18일 우도면을 찾아 선로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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