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싱그러운 이 계절에 즐기는 문학의 울림
입력 : 2023. 09. 15(금) 00:00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곳곳에서 책과 문학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 소식이 전해져오는 가운데 문인들도 계속해서 결실을 맺은 작품집 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 오영호 시조집 '농막 일기'

오영호 시조시인이 최근 한국 현대 시인선(048)으로 엮은 여섯 번째 시조집 '농막 일기'를 펴냈다. 시인이 "모든 생명체의 근원 땅과 물, 햇빛, 바람을 화두로 농막을 오가며 그동안 발표했던 작품을 묶었다"는 시조집엔 크게 5장으로 나눠 90편이 실렸다.

고명철 문학평론가(광운대 교수)는 작품 해설에서 "오영호는 그의 고향 제주에서의 삶을 그만의 '깨어 있음'의 시조의 시학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오영호의 시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제주의 삶의 역사와 풍정에 대한 시의 감응력"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번 시집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시조쓰기의 적공을 '중도'의 성찰적 깨우침, 그 시조쓰기의 시학으로 갈무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시인은 1986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다. '풀잎만한 이유' '화산도 오름에 오르다' 등의 시집을 펴내는 동안 한국시조비평문학상, 제주도문화상 등을 받았다. 현재 혜향문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학사. 1만3000원.



# 김란의 '오늘, 우리의 카레라이스'

김란 동화 작가의 신작 '오늘, 우리의 카레라이스'(한그루 펴냄)는 난민, 다문화, 다양한 가족 안에서 경계를 넘는 아이들의 반짝임을 담고 있는 그림 동화다.

출판사는 "베트남 출신 엄마를 둔 진주, 그리고 난민으로 이주민센터에서 살고 있는 사비아와 카림. 이 아이들은 편견과 차별 속에 노출되어 있지만, 누구보다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우리 사회의 벽을 하나씩 무너뜨린다"며 "경계를 지우고 서로 아끼며 함께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아름다운 변화를 기대하게 된다"고 책을 소개했다.

그리고 저자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빌려, 여러 가지 재료가 함께해야 맛있는 카레라이스처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함께할 때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림 김진희. 1만3000원.



# 임애월 시집 '나비의 시간'

제주 출신 임애월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나비의 시간'이 최근 문학과사람 기획시선(010)으로 묶여 출간됐다. 시집엔 총 4부로 나눠 70편의 시가 엮였다.

조명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의 시대에 시골로 내려가 복숭아 과원을 가꾸며 시를 쓰는 임애월 시인의 역주행은 아름답다"며 "흰구름의 동행자로 삼고 싶은, 복숭아 농사와 감 농사의 결실도 '예술의 경지'에 올려놓은 시인의 시집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건강한 야생성 회복의 지구별이 되고, 그 맑은 세상에서 우리가 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평했다. 문학과사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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