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한라산에는 어떤 곤충들이 살고 있을까"
입력 : 2023. 06. 02(금) 00:00수정 : 2023. 06. 03(토) 09:54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2023 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숲길체험 프로그램] (4)곽금초등학교
곽금초 어린이들이 매미 허물을 만지며 살펴보고 있다.
‘야생동물 이야기’ 주제로
매미 표본 관찰·퍼즐놀이
새의 특징 설명에 귀 쫑긋

[한라일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초록의 생기를 머금은 숲으로 나온 학생들은 활력이 넘쳤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한라일보가 함께하는 숨길체험 프로그램이 1일 한라산 둘레길 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한라산에 사는 야생동물 이야기'라는 주제로 한라산 둘레길 일대에서 다양한 곤충들을 채집해 관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비 날씨로 인해 실내 교육으로 대체됐다.

곽금초등학교 3학년 학생 18명과 4학년 학생 17명, 교사 등이 참여한 이날 수업에는 자생식물연구회 김명준 대표가 강사로 나서 한라산과 제주에서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야생동물에 대해 설명했다.

학생들은 조를 나눠 매미 표본과 매미 허물을 관찰했다. 책상에 놓인 매미 표본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며 신기해하는 눈망울들이 반짝거렸다.

김명준 강사는 "요즘은 집 주변에서 매미와 같은 곤충들을 왜 보기가 힘들까?"라고 질문하자 "환경오염 때문에요", "지구 온난화요"라는 저마다의 대답이 터져 나왔다. 김 강사는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이 증가하며 곤충들이 살기 어려워진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호랑나비, 장수풍뎅이 등이 그려진 사진 퍼즐을 맞추며 곤충의 세밀한 모습을 관찰했다. 퍼즐 위치를 찾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곤충의 생김새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협동하며 퍼즐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 완성해 나갔다.

강당 안에 울려 퍼지는 새소리에 학생들이 집중했다. 김 강사는 팔색조, 동박새, 섬휘파람새 등 새들이 우는 소리를 들려주자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듣는 소리예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새소리가 듣기 좋아요"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새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듣다 우는 소리가 귀신소리 같다고 해 '귀신새'라고도 불리는 검은등뻐꾸기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나무 조각을 이용해 곤충 호루라기를 만들고 색연필을 이용해 곤충을 색칠했다. 모두가 하나씩 호루라기를 목에 걸고 바람을 불어 소리를 내자 풀벌레 소리같은 자연의 소리가 강당 안에 울러 퍼졌다.

3학년 신현호 군은 "나비 퍼즐도 재미있었고 호루라기를 만든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메뚜기 모양의 호루라기에 초록색을 칠했고 소리가 나서 신기했다"고 했다.

좌은정 3학년 담임교사는 "비 날씨로 인해 야외를 둘러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학교에서 진행되는 수업과는 또 다른 생생한 현장 교육이 진행된 것 같아 좋았다"며 "학생들도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즐겁게 어울린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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