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축제 앞둬 메밀 재파종 와흘메밀마을 "애탄다"
입력 : 2023. 05. 31(수) 10:56수정 : 2023. 06. 02(금) 09:02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냉해·비 날씨에 메밀문화제 맞춰 다시 파종하고 일정 변경
6월 2~18일 주말 체험 다채… "6월 10일쯤 본격 개화 예상"
2023 와흘리 봄 메밀문화제 포스터.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메밀을 다시 파종하였습니다."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인 제주에서 메밀 관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리는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남조로 2455)에 이런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6월 2일부터 '2023 와흘리 봄 메밀문화제'의 막이 오르지만 방문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메밀꽃이 아직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5만2000㎡ 규모의 메밀밭을 조성해 무료로 개방해온 와흘메밀마을은 2020년부터 매년 봄, 가을에 메밀문화제를 개최해 왔다. 와흘메밀마을 관계자는 31일 "이번처럼 축제 개막 시기에 꽃이 피지 않은 적은 없었다"고 했다.

마을에서는 지난 4월 파종한 메밀이 5월이 되면 꽃이 필 것으로 봤지만 냉해와 집중호우를 잇따라 겪으며 결국 메밀밭을 갈아엎었다. 5월 초에 1000만원대 비용을 들여 다시 씨앗을 뿌렸고 이에 맞춰 지난 27일 메밀문화제를 개막하려고 했지만 이때도 꽃이 피지 않았다. 하지만 축제를 마냥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6월 2일 개막을 결정했다. 축제 초반에는 메밀꽃 핀 풍경을 만나기 어렵지만 6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올해 메밀문화제는 마을공동체 공간을 조성하는 제주시의 '와흘리 제주다움 복원 사업' 중 지역역량강화 분야 예산을 투입해 치러진다. 메밀을 활용한 지속 가능 콘텐츠 개발을 취지로 6월 18일까지 주말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잇따른다. 메밀로 만든 음식 판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운영, 메밀이 등장하는 제주신화인 세경본풀이를 소재로 한 '자청비' 공연, 제주 빅밴드와 함께하는 노래자랑 등이다.

주최 측은 "6월 10일쯤이면 메밀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메밀문화제를 찾으면 메밀 관련 상품과 메밀 음식 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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