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데이터센터 정전 3시간 넘게 몰랐다
입력 : 2023. 05. 19(금) 14:46수정 : 2023. 05. 22(월) 16:43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18일 오전 2시30분 정전됐지만 무인경비장치 통보는 6시쯤
정전 후 비상발전기 가동 따른 알림 시스템 미비 뒤늦게 확인
"연 1회 이상 모의 훈련 했지만 실제 상황은 달라 인지 안 돼"
속보=제주도교육청 데이터센터에 정전이 발생(한라일보 5월 19일 자 5면)한 시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이른 18일 오전 2시30분쯤으로 나타났다. 정전 상황을 즉시 알리는 시스템 미비로 해당 시간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최종적으로 사고 경위를 파악해 19일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한전 전신주 고압 장치 스위치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시간은 18일 오전 2시30분쯤이다. 하지만 무인경비장치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정전을 인지해 관계자에게 통보한 시간은 3시간여 뒤인 오전 5시57분쯤이었다. 유류를 사용하는 비상 발전기가 연료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고 UPS(무정전전원장치)로 전원이 공급되자 그때 비로소 무인경비장치 시스템에서 정전을 인지한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정전 발생 후 4시간 뒤인 6시20분쯤 한전에 신고했고 부품 확보 등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중에 오전 7시20분쯤 UPS 3대 중 1대가 방전되면서 업무 포털인 나이스(NEIS), 메신저, 홈페이지 등 일부 시스템이 다운됐다. 데이터센터에선 지하실 비상 유류를 운반해 오전 7시30분쯤 자가발전기를 재가동시켰고 시스템 복구를 개시했다. 한전의 전기 작업은 오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정전으로 도교육청의 나이스, 메신저, 통합홈페이지, 스쿨넷 서버보안, 백신관리시스템 등 서버 17대와 스위치 11대가 장애를 겪었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는 시스템 장비 수량은 총 488대에 이른다. 시스템별 복구 완료 시간은 나이스 오후 1시20분, 메신저 1시40분, 통합홈페이지 오전 10시, 스쿨넷 서버 보안 오후 1시20분 등이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이번 사고에 따른 대책으로 자가발전기 가동 시 알림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자가발전기에 유류가 자동 급유되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유류 배달 주유소 현황을 파악하고 발전기실에 비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에서는 1년에 최소 1회 이상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개최해 왔다고 했다. 올해도 지난 4월 말에 모의 훈련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선 정전 후 비상 발전기 전환 시 알림 시스템 작동에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인지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측은 "모의 훈련과 달리 이번 실제 상황에서는 정전 후 곧바로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무인경비장치가 정전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교육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원도심 주택가에 들어선 옛 북제주교육청에 자리 잡으면서 한전 전기 공급 체계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신축 이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북제주교육청 자리로 이전한 2008년부터 사용해온 장비가 오래된 데다 건물도 낡아 신축 공간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에 앞서 앞으로 3~4년간은 기존 센터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그에 맞춰 알림 시스템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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