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끝내기 승리' 이승엽 두산 감독 데뷔전 찢었다
입력 : 2023. 04. 01(토) 19:33수정 : 2023. 04. 01(토) 19:38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로하스, KBO리그 역대 4번째 '개막전 끝내기 홈런' 주인공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단 소개 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며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을 연장 11회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10으로 꺾었다.

10-9로 패배 위기를 맞은 11회말 두산은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문경찬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포를 작렬했다.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이종도(MBC 청룡), 2008년 정상호(SK 와이번스), 2015년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에 이은 역대 네 번째다.

로하스는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자 두산 소속 선수 최초로 개막전에 끝내기 홈런을 친 타자로 기록됐다.

현역 시절 국제 대회와 KBO리그에서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는 홈런을 여러 차례 작렬한 이승엽 감독처럼, 이날 두산도 후반에 역전극을 연출했다.

두산은 1회말 '돌아온 안방마님' 양의지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앞섰지만, 선발 라울 알칸타라(4이닝 6피안타 4볼넷 4실점)가 부진하고, 중간 계투도 흔들려 3-8로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부터 '두산의 새로운 야구'가 펼쳐졌다.

7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인태가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연결했다.

이유찬의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정수빈의 좌전 안타로 다시 1, 2루를 만들었다.

허경민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로하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5-8로 추격한 2사 1, 3루, 이승엽 감독이 '올해 꼭 살아나야 할 타자'로 꼽은 왼손 거포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환은 롯데 핵심 불펜 구승민의 시속 135㎞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렸다.

8회말에는 거포로 활약한 현역 때와는 달리 '지도자'가 된 뒤, 이승엽 감독이 추구한 '세밀한 야구'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승엽 감독은 대주자 조수행을 투입했다.

조수행의 빠른 발을 의식한 구승민이 1루 견제를 하다가 악송구를 범했고, 조수행은 2루까지 도달했다.

김인태의 희생 번트로 조수행은 3루에 안착했다.

이날 생애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이유찬은 기습적으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는 의도대로 1루 쪽으로 잘 굴러갔다. 조수행이 홈을 밟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롯데는 9회초 다시 힘을 냈다.

볼넷과 두산 마무리 홍건희의 폭투,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안권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동점 3루타를 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롯데는 11회초에 나온 잭 렉스의 우전 적시타로 10-9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90년생 듀오 정수빈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자, 로하스가 2023년 KBO리그 1호 끝내기 홈런으로 명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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