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라산 어리목에 몰린 탐방객에 초유의 도로 통제
입력 : 2023. 01. 30(월) 17:26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제주도 자치경찰단, 30일 1100도로 일부 통제
탐방객 차량 도로 점령… 교통사고 우려 제기
겨울철 반복되는 어리목 입구 혼잡 대책 절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30일 한라산 탐방객 차량이 몰리며 혼잡을 빚은 1100도로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탐방객이 어리목에 몰리면서 1100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시 어승생 삼거리에서 서귀포 옛 탐라대 사거리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불편이 잇따랐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1100도로 어승생 삼거리~어리목 구간이 우선 통제됐다. 통제 예상 시간은 이날 오후 2시까지였지만 오후 5시까지 연장됐다. 구간도 어승생 삼거리에서 옛 탐라대 사거리까지로 확대됐다. 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면서 운전자들이 이 구간을 우회하는 등 통행 불편이 빚어졌다.

차량 통제 사태는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들이 모두 어리목 탐방안내소로 몰리며 불거졌다. 최근 내린 폭설로 인해 이날 오전 기준 성판악, 관음사, 영실, 돈내코 등의 탐방로는 시설 점검으로 인해 통제된 상태였다. 유일하게 개방된 구간이 어리목과 어승생악 탐방로였다. 이에 두 탐방로의 출발점인 어리목 탐방안내소에 탐방객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30일 어리목 입구 1100도로 양쪽으로 차량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강희만기자
겨울철 어리목 입구 혼잡… 대책 없나

탐방객 쏠림으로 어리목 입구 1100도로 구간은 사실상 마비됐다. 차량 266대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리목 탐방안내소 주차장이 이날 오전 일찌감치 만차를 이루면서 도로 위 주정차 문제가 심해졌다. 탐방객들이 눈 쌓인 갓길을 대신해 도로 양옆으로 차량을 세우면서 도로 폭이 좁아졌고 두 방향에서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우려되자 현장에 출동해 있던 자치경찰단은 '최후수단'으로 차량 통제에 나섰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기존처럼 오전 7시쯤 2개 근무조, 5명을 배치해 차량 관리에 나섰지만 관리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 차량을 통제하게 됐다"며 "어리목으로만 입산이 가능한 상황에서 탐방객이 몰려 차량 통제까지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같은 교통 통제는 이례적이지만 한라산 어리목 일대 1100도로 혼잡은 매번 반복되는 문제다. 특히 겨울철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탐방객이 몰릴 때면 갓길 주차로 인한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겨울철 1100도로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지난해 12월 어리목 입구에 불법 주정차 단속 CCTV 설치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통신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일 어리목 입구 1100도로가 주차된 차량으로 혼잡을 빚으면서 탐방객들이 도로 위를 걷고 있다.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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