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월동채소 한파 피해 실질대책 강구해야
입력 : 2023. 01. 27(금) 00:00
[한라일보] 설 연휴 마지막 날 제주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최강 한파가 덮치면서 큰 불편이 따랐다.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면서 제주를 찾았던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의 발이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특히 농민들이 한파의 불똥을 맞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제주를 강타한 한파로 월동무 등 채소류의 동해(언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큰일이다.

제주도와 제주농협에 따르면 한파 날씨로 한창 출하철을 맞은 월동채소류 가운데 월동무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월동무의 경우 0℃ 아래로 떨어지면 동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규모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제주도와 제주농협,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성산 월동무 재배지역을 살펴본 결과 동해가 확인된 것이다. 무를 뽑아서 잘라보니 땅 위로 노출된 부분이 완전히 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 무는 며칠 지나면 검게 변하는 현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월동무 외에 양배추 등도 언피해가 우려된다.

한파로 월동무의 피해가 의외로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재 도내 2022년산 월동무 출하는 생산예상량 37만9600t 중 25~30% 정도에 불과하다. 2월부터 집중 출하를 앞둔 상황이어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가뜩이나 도내 농민들이 고물가와 고금리로 위기에 처했다. 비료와 농자재 가격을 비롯해 운송비에 인건비까지 크게 오르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에 이르렸다. 농정당국은 월동채소의 언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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